생존을 위한 도주가 시작됐다. 짙은 안개로 인해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공항대교에 갇힌다. 안보실 행정관인 정원(이선균)과 유학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그의 딸 경민(김수안)도 그중 하나다. 프로 골퍼인 유라(박주현)와 유라의 친언니이자 매니저인 미란(박희본)은 본래 살가운 사이가 아니지만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힘을 합친다.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김희원)는 대교 위에 풀려난 군사용 실험견들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자신이 의도한 결과물은 아니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레커차 기사 조박(주지훈)은 큰돈을 벌 기회라 생각해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로 향한다. 하지만 이내 그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굿바이 싱글>을 감독하고 <족구왕>의 각본을 쓴 김태곤 감독과 배우들의 합, 안개 때문에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특유의 재난 상황이 야기한 공포감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제76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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