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가 꿈인 자히아(울라야 아마라)와 첼리스트인 페투마(리나 엘 아라비), 쌍둥이 자매는 파리에 있는 명문 음악 고교로 전학을 간다. 하지만 교외에 거주하는 이민자 가정의 딸인 자매는 새로운 학교에서 차별로 어려움을 겪는다. 우연히 어릴 적 우상이었던 지휘자 세르주 첼리바디케(닐스 아레스트뤼프)에게 선택을 받아 제자가 된 자히아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구성원이 모인 새로운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를 창단한다. 영화 <디베르티멘토>는 차별에 맞서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를 만든 지휘자 자히아 지우아니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자매가 직면한 다층적인 장벽을 다소 익숙한 방식으로 묘사하고 해소하지만, 영화는 끝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소리로부터 개인과 세계가 변화하고 공명하는 순간을 포착해낸다. 어떤 정체성도 침범하지 않은 완벽한 조화의 상태를 꿈꾼 자히아 지우아니의 신념을 드러낸 선곡과 세심한 연출이 영화의 진정성을 더한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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