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아이’라는 미지의 감염병에 걸려 입원한 가은(여민정)은 붉은 달이 등장하는 불길한 꿈을 꾼다. 하리(김영은)와 리온(김명준)은 이를 질병의 사신 ‘라미아’가 알려오는 종말의 신호로 이해하고 즉시 태세를 갖춘다. 한편 일행을 배신하고 귀도퇴마사에 가입한 강림(신용우)은 사람들을 해치거나 살리는 일 사이에서 고뇌한다. 달이 완전히 붉게 물들어 지구에 떨어지기 전, 도깨비와 친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구해야 한다. <신비아파트 특별편: 붉은 눈의 사신>은 TV시리즈 5기에 해당하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ERO>를 극장 상영 포맷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전편이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포진해 있는 만큼 상당한 경쟁력을 입증한 국산 프랜차이즈다. 이번 작품은 극장판이 아닌 재편집본에 가까운 형식을 택하며 한편의 영화로서 출발점과 도착점이 다소 절단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기존 시청층 바깥의 사람들에게 세계관을 소개하는 자리로 여름 극장을 택한 점이 영리하다.
씨네21
검색관련 인물
최신기사
-
[리뷰] 사랑의 저울질에 평형 상태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의 탐구>
-
[리뷰] 반투명해진 홍상수의 영화 무용론. 그 틈새로 역류하는 모종의 기시감, <수유천>
-
[리뷰] 경험이 아닌 이해의 영역 안에서, 나지막한 연대의 위로를, <새벽의 모든>
-
[비평] 모델의 의미를 묻다, 아녜스 바르다의 초상 영화
-
[비평] 배웅과 마중의 시간에 대하여, <딸에 대하여>
-
[비평] 영화가 재난을 응시할 때, 김병규 평론가의 기후의 영화들 - <트위스터스>와 <태풍클럽>
-
[인터뷰] 뜨거운 나날을 맞이하며, <아름다운 우리 여름> 최하늘 작가, 정다형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