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한국 사회의 기묘한 이야기 다섯, <기기묘묘2>
2024-09-04
글 : 임수연

야심한 밤, 택시를 탄 여자는 불안하다. 택시 기사가 수상한 길로 진입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정경렬 감독의 <블랙박스>는 블랙박스의 시점으로 기이한 하룻밤 이야기를 담는다. 요양원에 입원한 늙은 여자는 자신이 이런 곳에 있어야 할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 남순아 감독의 <탄생>은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담는다. 구자호 감독의 <과외 선생님>의 소재는 영어 과외다. 주인공이 의뢰받은 인물은 사회성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어린 학생. 그런데 막상 과외를 시작해보니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송원찬 감독의 <이방인>의 배경은 물류창고다. 이곳에서 벌어진 사고로 한 외국인노동자가 큰 부상을 입지만 제대로 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정재희 감독의 <기억의 집>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 환시를 목격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2022년 개봉했던 <기기묘묘>에 이은 후속 옴니버스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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