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국제영화제]
BIFF #1호 [프리뷰] 박건호 감독, '좋거나 나쁜 동재'
2024-10-03
글 : 임수연

<좋거나 나쁜 동재> Dongjae, the Good or the Bastard

박건호/대한민국/2024년/103분/온 스크린

10.03 L6 15:30 L6 / 10.04 L6 16:30 / 10.09 L7 20:30

<비밀의 숲> 시리즈의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가 나왔다. 죽은 이창준(유재명)의 마지막 유언과 개과천선하려는 나름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동재(이준혁)는 사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지방대 출신 ‘흙수저’ 라 이렇다 할 라인이 없고 인사고과도 좋지 않은 그는 그토록 가기 싫어 했던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청주지검에서 일하고 있다. ‘스폰서 검사’라는 과거에 발목 잡혀 매번 부장검사 승진에 밀리는 동재에게 배당되는 일도 ‘맹탕’ 같은 것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재는 자신이 맡은 교통사고 사건에 엄청난 배후가 숨겨져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건을 멋지게 해결해 이미지 쇄신을 꿈꾸는 그에게 스스로도 잊고 있었던 10년 전 악연으로 엮인 이홍건설 남완성(박성웅)이 나타난다. <비밀의 숲>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작품의 지향점은 상당히 상이한 작품이다. 납작한 악인 묘사에서 벗어나 인간의 솔직한 욕망을 투영해 인기를 얻었던 ‘좋거나 나쁜’ 캐릭터를 중심에 두면서 종종 우스꽝스러운 상황까지 치닫는 블랙코미디가 됐다. <비밀의 숲> 시리즈를 쓴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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