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맞은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부산영화제가 아시아의 칸영화제 같다고 생각한다. 평소 보기 어려운 좋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고, 여러 영화인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영화제에서 알랭 기로디 감독의 <호수의 이방인>을 봤던 때를 잊지 못한다. 다들 이 맛에 ‘피켓팅’ 하는구나 싶고. (웃음) 앞으로도 이런 순간을 더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
오세연 감독의 국이네낙지볶음
내가 부산 출신이라 사람들이 부산에 올 때마다 무엇을 먹어야 하냐고 엄청나게 물어 온다. 지난해 처음 가본 맛집이 있어서 꼭 추천하고 싶다. 밀면이나 국밥은 아무 데서나 먹어도 되지만 낙곱새는 여기다. 국이네낙지볶음의 낙곱새를 먹고 다른 집은 다 가짜고 여기만 진짜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곳을 알게 된 이후로 부산에 내려올 때마다 꼭 방문하고 가족들도 데려갔다. 중요한 건 낙곱새가 너무 맛있다고 다 먹어버리면 안 되고 적당히 남았을 때 우동사리를 꼭 추가해야 한다는것이다. 내가 밥에 비벼 먹는다고 냄비를 바닥내는 바람에 우동사리를 거절당해서 너무 속상했다. 수영역에 있으니까 체감상 해운대역보다도 가깝다. 영화와 영화 사이 두시간 정도 여유 있을 때 꼭 가보시길~!
가는 길 – 수영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