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국제영화제]
BIFF #4호 [프리뷰] 메소드연기 Method Acting
2024-10-06
글 : 조현나

이기혁 / 한국 / 2024년 / 92분 /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10.07 C7 13:30

출연작이 흥행한 뒤로 이동휘(이동휘)는 코미디 연기로 정평이 나지만 정작 본인은 코미디 배우의 이미지에 매몰되길 원치 않는다. 그런 그에게 임금 역으로 사극 드라마에 출연해달라는 제안이 들어온다. 배우 이동휘는 연기 인생의 변곡점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얄궂은 운명의 신의 장난처럼 드라마 방송 당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 <메소드연기>는 동명의 단편을 연출했던 이기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단편과 동일하게 이동휘 배우가 주연을 맡고 본명으로 출연한다. 이동휘 배우 본인의 실제 의견이 반영됐다는 이기혁 감독의 말대로 연기에 관한 배우의 고뇌가 현실감 있게 묘사된다. 비단 배우뿐 아니라 사회적 가면을 쓰고 타인을 대해본 적 있는 이라면 어렵지 않게 극 중 이동휘의 고민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후반부의 롱테이크 신에선 이동휘 배우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도 확인할 수 있다. 배우 겸 연출자인 이기혁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주연 외에 조·단역 배우들의 이면에도 눈여겨볼 수 있도록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놓는다. 단편 <메소드연기>를 장편화하는 과정에서 가족 서사가 더해졌지만 촬영 현장 에피소드와의 균형은 흐트러지지 않은 점이 미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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