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국제영화제도 치열한 예매 전쟁 속에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상영작 공개 때부터 화제를 모은 인기작들과 서서히 입소문을 탄 작품을 놓쳐 아쉬운 관객들도 많았을 것이다. 상심을 덜고자 앞으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을 정리했다. 먼저 영화제가 끝난 직후인 10월 12일 대원미디어가 <너의 색>(야마다 나오코 연출)을 내놓는다. 이어서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에서 10월 23일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룸 넥스트 도어>를 개봉한다. 11월 6일에는 유니버설픽 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제8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작인 <아노라>(션 베이커 연출)을 내놓는다. 찬란은 영화제에서 폭발적인 후기가 이어졌던 <서브스턴스>(코랄리 파르자 연출)를 연내 개봉할 예정이다. 마스터 클래스로 부산을 찾았던 미겔 고메스의 <그랜드 투어>는 엠앤엠인터네셔널이, 구로사와 기요시의 <클라우드>는 미디어 캐슬이 수입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린나래미디어는 <신성한 나무의 씨앗>(모함마드 라술로프 연출)을 포함한 총 6편의 영화제 상영작을 개봉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폐막까지 이어질 이야기들
<씨네21> 데일리는 마무리되지만 영화제는 앞으로 나흘 더 계속된다. 먼저 8일과 9일 시네마운틴 6층에서 펼쳐질 아주담담은 <괴기 열차>의 제작자와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 초청된 감독들을 삼삼오오 모아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부산시 곳곳에서 상영회와 공연을 개최하는 동네방네 비프도 10일까지 이어진다. 10일 오후 7시에는 CHANEL×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수료식 및 상영회가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벅찬 여정을 갈무리하는 폐막식은 11일 오후 6시로, 폐막작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다.
<잇츠 낫 미> 레오스 카락스 ×류준열 오픈 토크
프랑스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이름,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신작 중편영화 <잇츠 낫 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2021년 <아네트> 로 부산을 찾은 후 3년 만의 방문이다. 특히 10월9일 오후 4시부터는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오픈 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잇츠 낫 미>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나쁜 피>, <홀리 모터스>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거장의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진솔한 대화의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이자 고전영화 애호가로 유명한 배우 류준열이 대담의 상대역으로 나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