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국제영화제]
BIFF #6호 [뉴스] 비프의 추억 外
2024-10-08
글 : 조현나

강상욱 미디어캐슬 대표의 비프의 추억

미디어캐슬은 부산국제영화제와 궁합이 잘 맞는다. 2016년 <너의 이름은.> 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부산에 처음 왔다. 타키의 목소리 연기를 한 카미키 류노스케는 원래 술을 못 마시 는데 대신 어느 횟집에서 공깃밥을 6그릇 먹었던 게 생각난다. (웃음) 그리고 2017년 오픈 시네마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대박. 2018년 오픈 시네마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와 사카모토 류이치. 대박. 2022년 오픈 시네마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대박. 2023년은 고레에다 히로 카즈 감독의 <괴물> 주연배우들이 내한했다. 우리가 수입한 영화가 부산영화제 오픈 시네마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상영되면 대부분 개봉 이후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고 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가 해운대 전통시장을 걸으며 길거리 음식을 먹었다. 음…. 이번에도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웃음)

이지혜 찬란 대표의 비프의 추억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테오도로스 앙겔로플로 감독의 <율 리시즈의 시선>을 봤다. 아직도 부산영화제 하면 남포동 극장 에서 그 영화를 봤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때만 해도 내가 아직까지 영화 수입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웃음) 그리고 2010년 지금의 회사를 만들까 말까 고민하던 시절 부산영화제에서 피에르 소레톤 감독의 <이브 생 로랑의 라무르>를 만났다. 부산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세일즈사 미팅을 한 뒤 우리의 첫 개봉작이 됐다. 영화제 이후 수입한 샤오 야 췐 감독의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는 찬란의 두번째 작품이다.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는 카페를 오픈하며 영화가 시작되지만 끝부분에서 전혀 다른 여행을 떠나게 되는 작품이다. 부산영화제 역시 찬란의 출발점이자 영화라는 또다른 여정을 결심한 곳이라 곳이라 내게 각별하다.

내돈내산 맛집 pick - 한동희 디오시네마 대표의 ‘부산통닭’

2019년이었다. 영화를 보고 밤늦게 ‘부산통닭’이라는 곳을 처음 가봤 다. 내가 들어간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티모시 샬라메가 2층에서 내려왔다. 얼떨결에 그의 옆에 서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일행 중 한 명이 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인터넷에 엄청나게 퍼졌다. “니가 왜 거기 있니?” 꽤 많은 업계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웃음) 이후 매년 부산통닭을 찾는다. 유쾌한 기억이 있고 통닭도 맛있으니까. 이곳의 통닭이 영화제 기간 맥주 마실 때 가볍게 곁들일 안주로 딱 좋다. 평소엔 뼈 있는 통닭을 먹지면 이곳에서는 반드시 순살 치킨을 시킨다. 며칠 전에도 갔다 왔다. 참고로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찍은 사진이 아직도 걸려 있다. 종업원에게 “이 사진에서 옆에 모자이크된 사람이 나다”라고 말하니까 상당히 놀라더라. (웃음)

가는 길 해운대역 5번 출구에서 도보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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