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국제영화제]
BIFF #6호 [프리뷰] 잇츠 낫 미 It′s Not Me
2024-10-08
글 : 조현나

레오스 카락스 / 프랑스 / 2024년 / 42분 / 아이콘 10.09 B3 17:30 / 10.10 B1 20:30

제77회 칸영화제에 초청된 <잇츠 낫 미>는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자기 고백적인 영상 에세이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레오스 카락스 감독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었고 해당 전시에서의 공개를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레오스 카락스 당신은 누구인가?, 어디에 있는가?’ 등의 질문에 관한 유쾌한 답처럼 여겨지는 <잇츠 낫 미>에는 감독 자신과 본인의 연출작, 나아가 시네마에 관한 탐구 과정이 40분가량의 단편에 압축적으로 담겼다. 하나의 내러티브를 따르기보다 여러 주제를 속도감 있게 넘나드 는데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딸 나스탸 골루베바 카락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아네트> 등의 장면들, 타이포그래피와 감독의 내레이션을 자유롭게 콜라주한 방식이 인상적이다. 애니메이션 틴틴, 가수 데이비드 보위, 장 뤽 고다르 감독 등 유년기부터 크고 작은 영감을 준 요소들과 휴대폰 카메라로 제작된 실험성 강한 이미지들이 레오스 카락스 작품세계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노년의 거장에게 영화란 무엇이며 그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가늠케 하는 흥미로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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