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LIST] 김재환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2024-10-14
글 : 씨네21 취재팀
영화·드라마 작가. <고령화 가족> <소년시대> <유어 아너> 등

<그래비티>

무명의 창작자, 배우, 감독, 작가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중 하나다. 외부에서 설정해놓은 기준을 맞춰 살기 위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지금 하는 일을 왜 하고 싶어 했는지 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상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자부심과 에너지, 그리고 우리를 짓누르는 상식과 관념이 싸워나가야 할 ‘중력’ 같은 것이다.

강이나 숲이 보이는 펜션

작업이 급할 때는 포천이나 양평, 가평에 내려간다. 나이가 들고부터 새벽 5시면 잠이 깬다. 테라스에 나가 커피를 한잔 놓고 담배 피우는 게 너무 좋다. 그동안 부끄러웠던 일, 후회되는 일, 혹은 나도 모르게 자랑스러웠던 일이 떠오른다.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버즈 노래

요즘 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나는 사람 중 하나일 거다.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기 싫어서 숨기고 있는데 혼자 있을 때는 버즈 노래를 들으며 즐기고 있다. 딱 그 정도로 신남을 표출하고 있다. (웃음)

<아무도 모른다>

버려진 나약한 자들의 생존 본능. 보면서 너무 아팠고 먹먹하게 끝났다. 그 먹먹함이 당시의 내겐 희망이 됐다. 빛은 어둠 속에서 보인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인생 영화다.

<어린 왕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30살 이하는 그 책에 써진 글자를 본 것으로 책을 읽었다고 생각한다. 40살 넘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문장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혀 다른 책으로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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