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밥
“죽기 직전에 먹고 싶은 단 하나의 음식을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엄마표 된장찌개’를 꼽는다. 근래 엄마의 된장찌개에 밥을 넣고 뭉근하게 끓이는 된장밥에 꽂혔다. 소화도 잘되고 조리법도 간단하다. 우리 집 된장의 비법은 가문 대대로 전해졌다. 엄마가 종갓집 큰며느리라 매년 아빠와 직접 집안의 비법대로 장을 담그기 때문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해외 연작 영화에 취약하다. 영화의 속편에 대한 이상한 고집까지 있어 우주소녀 활동 시절 한 친구가 극찬한 <해리 포터>마저 단 한편도 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 채널을 무작위로 돌리다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처음 보게 됐다. 충격적으로 좋았다. <킹스맨> 3부작을 시작으로 내가 가진 편견을 깨보려 한다.
<30일>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서 은별을 연기하며 꿈이 생겼다. 내 안의 코미디 감각을 키워 언젠가 나만의 유머 코드를 연기에 반영할 수 있는 배역을 맡는 것. 특히 <30일>처럼 유쾌한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 강하늘, 정소민 배우가 보여준 엄청난 코미디 연기를 무척 흥미롭게 보았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김민하 감독님이 크리스마스를 늘 특별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의미가 깊은 날이라면, 나도 발상을 전환해 소중하게 여기면 좋을 것 같았다. 올해 크리스마스엔 나에게 낭만을 선물해야지.
필름 카메라
카메라를 장롱 속에 넣어둔 채 지내던 중 레드벨벳 슬기 선배와 리에 사진작가가 연 전시 <NOTHING SPECIAL BUT SPECIAL>에 다녀온 이후 다시 필름 사진에 꽂혔다. 나의 카메라엔 주로 정갈한 풍경이 담긴다. 네모반듯한 빌딩, 깔끔하게 진열된 마트 상품 판매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