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현실에 아파하고 맞서는 반(反)열혈 아이돌 서사, <트라페지움>
2024-11-13
글 : 이우빈

고등학교 1학년 아즈마는 아이돌 데뷔를 꿈꾸며 손수 그룹 멤버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끝내 각기 다른 고등학교에서 3명의 멤버를 영입하게 된다. 우아함과 세련미를 지닌 란코, 로봇 천재 소녀로 유명한 쿠루미, 그리고 아즈마의 어릴 적 친구이자 선한 매력이 풍기는 미카가 그 멤버다. 그룹 ‘동서남북’으로 활동을 시작한 아즈마와 친구들은 멤버들의 개성에 힘입어 금세 세간의 인기를 얻고 데뷔 무대를 치르기까지 한다. 그러나 한 멤버의 특정 사생활이 드러나며 그룹은 위기를 맞는다. 일본의 인기 걸 그룹 노기자카46 출신의 다카야마 가즈미가 직접 쓴 원작 소설은 일본에서 출간 3개월 만에 20만부가 판매되는 등 반향을 이끈 바 있다. 실제 아이돌 출신 작가의 이야기인 만큼 단순히 아름답고 서정적인 청춘의 성장물이라기보단 아이돌 산업에 엮인 SNS 마케팅의 허와 실, 미성년자 멤버들의 사생활 노출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적절히 강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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