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조나라와 진나라는 마양 일대를 에워싸고 격돌한다. 천하대장군을 꿈꾸는 촌마을 노예 출신 이신(야마자키 겐토)은 같은 마을 사내들로 꾸린 민병대 ‘비신대’를 이끌어 조의 적장을 무찌르며 활약한다. 조나라의 총대장이자 삼대천인 ‘무신’ 방난(깃카와 고지)이 나타나 앞길을 막아서며 비신대는 일대의 위기를 맞이한다. 방난은 진나라의 대장군 왕기(오오사와 다카오)의 오랜 숙적. 조나라의 괴물 같은 책사 이목(오구리 슌)은 왕기의 목을 치기 위해 장수들을 이끌고 총력전을 펼친다. 하라 야스히사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영화로 전편과 동일하게 사토 신스케 감독이 연출, 두 원작자가 각본가로 참여했다. 새로 등장한 책사의 화려함에 비해 전술은 허술하고 단조로우나 영화가 강조하는 것은 비천한 신분으로 대장군을 꿈꾸는 신의 뜨거운 결기다. 왕기와 방난이 언월도를 휘두르며 합을 주고받는 중원의 전투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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