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저렇게 과감한 노출을 할 용기를 내다니 놀랍다.” <해피엔드>의 3월22일 홍콩개봉을 앞두고 지난 14일 “그냥 분위기만 보려고” 홍콩을 찾은 전도연은 기대 이상으로 쏟아진 현지언론들의 반응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쾌락도사>(快樂到死)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해피엔드>의 포스터는 거리의 담벼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었고 250명 정도의 객석이 마련된 시사회장은 <메이드 인 홍콩>의 프루트 챈을 비롯 영화관계자들과 기자들로 북적거렸다. 전도연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짧은 일정 속에 홍콩 매체들과의 인터뷰는 릴레이식으로 이어졌다. 함께 출연했던 최민식은 동행하지 못했지만 <쉬리> 덕분인지 ‘한국의 주윤발’로 홍콩신문은 보도하고 있다고.
마침 전도연이 홍콩을 찾은 날엔 <반칙왕>이 나란히 개봉되어 “확실히 홍콩에는 한국영화가 붐”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홍콩언론들은 “한국배우들은 자기 작품에 대한 확실한 주관이 있는 것 같다”며 전도연의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외모에 대한 칭찬과 함께 <내 마음의 풍금>을 비롯한 전작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 16일,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전도연은 현재 다음 작품을 고르고 있는 중.
“아직 이거다, 하는 작품을 만나지는 못했어요. 몇몇 시나리오의 수정본들을 본 뒤에 4월쯤 결정하려구요.” 다만 이번엔 말랑말랑한 멜로보다는 뭔가 색깔있는 작품을 고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