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 이미숙(42)과 전도연(29)이 `요부'와 `열녀'로 만나 연기 맞대결을 펼친다. 영화사봄은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주인공으로 이미숙과 전도연을 캐스팅했다고 18일 밝혔다.<정사>와 <순애보>의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이 영화는 18세기 말 프랑스의 쇼데를르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삼은 것. 로제 바딤과 스티븐 프리어즈의 동명 영화 등에 이어 5번째로 스크린에 옮기는 작품이다. 제목의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는 조선 초기의 유학자들이 남녀의 애정을 주제로 한 고려가요를 업신여겨 부르던 이름18세기 조선 최고의 요부 조씨부인이 바람둥이 정부 조원을 내세워 9년간 수절해온 열녀 숙부인을 유혹한다는 파격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으며 사대부 집안의 풍속과 문화를 배경으로 에로틱한 장면이 펼쳐진다. 드라마 「장희빈」(82년)으로 `요부 연기'의 대명사가 된 이미숙은 20년 만에 다시 요부 역을 맡았고 <접속>과 <약속> 등에서 청순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전도연은 학처럼 고고한 자태를 선보인다.영화사봄은 이달 중 조원 역을 비롯한 나머지 캐스팅을 마무리지은 뒤 내년 1월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순수 제작비 규모는 50억원.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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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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