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박찬욱, <올드보이>에 최민식 캐스팅
2002-12-18
카리스마 진검승부

장승업님 그동안 어찌 지내셨습니까 <취화선> 이후 최민식의 차기작 소식을 기다려왔던 관객에게 기쁜 소식 하나. 최민식이 박찬욱 감독 신작 <올드보이>(Oldboy)에 출연을 확정했다. 안정감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주었던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자신만의 빛깔을 발산한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 감독과 <파이란> <취화선>을 통해 인간 심연의 깊은 감정을 스크린에 불러냈던 ‘신들린’배우 최민식의 결합만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는 이 영화는 ‘15년’, ‘추적’, ‘비밀’에 얽힌 두 남자의 충격적인 대결을 그릴 스릴러영화다.

<복수는 나의 것> 개봉 이후 8개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아이템들이 자신의 손을 거쳐가는 사이, 박찬욱 감독이 새 작품 선정에서 가장 깊이 고려한 것은 바로 “관객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결국 흥행과 작품성 양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확신을 얻은 아이템이 바로 <올드보이>였다. 최민식 역시 <취화선>의 장승업 이후 수많은 출연제의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꽤 까다롭게 작품을 골라왔지만 <올드보이>의 경우 시나리오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작품의 아이템만으로 출연 결정을 내렸다고. 1997년 발간된 일본 만화가 미네기시 노부아키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올드보이>는 “원작에서 연금 비즈니스의 폭력조직이 운영하는 사설형무소에 주인공이 오랜 기간 붙잡혀 있었다는 설정과 가둔 자와 갇힌 자의 팽팽한 대결구도를 빌려오긴 했지만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아직까지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제시한 세 가지 키워드 ‘15년’, ‘추적’, ‘비밀’과 “한국영화 사상 가장 충격적인 카리스마 대결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말 이외에 자세한 줄거리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시나리오 수정과 함께 최민식과 맞대결을 벌일 또 한명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의 캐스팅이 진행 중인 <올드보이>는 총 30억원을 제작비로 잡고 있으며 2003년 4월 크랭크인해서 내년 추석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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