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프랑스에서 홍상수 감독이 떳다!
2003-03-05

프랑스에서 홍상수 감독이 떴다! “홍상수 감독은 국제적인 대감독이 될 것임을 예견케 하는 것 이상의 특출한 재능을 지녔다”라는 요지로,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가 지난 2월26일치 기사에서 홍상수 감독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르몽드>가 홍상수 감독에 관한 기사를 실은 것은 2월26일 홍상수 감독의 영화 3편이 동시에 프랑스 전역 36개관에서 개봉하는 것이 계기였다.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의 3편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을 소개하면서, <르몽드>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사진과 함께 문화면 1개 면 전체를 할애해 홍상수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망했다.

이 기사에서 <르몽드>는 이 3편의 영화를 “세심한 작가가 현대의 불투명성을 조명한, 본보기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하면서, 홍상수 감독은 앞으로 세계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감독”이며 “이는 그가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이자 앞으로 국제적인 대감독이 될 것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표현의 도구들을 생각의 방법으로 바꾸어놓는 드물고, 까다로우며, 정확하고, 대담한 예술가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르몽드>는 홍 감독의 영화가 “애정과 성의 쓴 허무주의를 보여준다”며 “이 때문에 세 영화가 표현하는 것보다 더 보편적이고 직접적이며 실제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외국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여러 편이 일시에 개봉되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등 홍상수 감독의 영화 3편 일시 개봉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한국영화에 대한 프랑스 영화계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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