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연출자 피터 잭슨 감독이 <킹콩>을 차기작으로 선정, 난쟁이에서 거대괴물로 진폭 큰 변신을 한다고 영화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연예지 '데일리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잭슨 감독은 이날 '킹콩'의 리메이크 계약을 제작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체결했다.
그는 9살때 처음 본 <킹콩>만큼 자신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영화는 없었다면서 "이 고전적 이야기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은 내 오랜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잭슨 감독은 당초 1990년대 초반 이 영화의 제작을 추진했었으나 <반지의 제왕>에 전력을 쏟느라 작업을 개시치 못하다 거의 10년만에 꿈을 이루게됐다.
뉴질랜드 출신인 잭슨 감독은 오는 2005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작도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뉴질랜드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그는 오는 10월 <반지의 제왕>의 마지막편인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 대한 후속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 영화의 공동 각색자인 필리퍼 보이언스와 함께 <킹콩>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괴수 영화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킹콩>은 1933년 최초로 제작됐으며 페이 레이가 킹콩의 관심을 받는 인정많은 여배우로 출연했고 이후 1976년 리메이크된 작품에서는 제시카 랭이 주연을 맡은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