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살인의 추억> 언론시사회 성황리에 열려
2003-04-15

실제 미해결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해 제작초부터 화제를 모았던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 감독 봉준호)이 15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기자시사를 열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살인의 추억>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많은 영화관계자가 몰려 성황을 이루었으며 제작사인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 봉준호 감독 및 주연배우 송강호, 김상경과 조연 배우들 그리고 영화의 모티브가 된 연극 <날 보러와요>팀의 배우들도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상영직전 처음으로 무대인사를 한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는 <지구를 지켜라>의 흥행 부진을 염두했는지 "이 자리에 올라오기가 쑥쓰럽다"고 말문을 열었고, <플란다스의 개> 이후 두번째 장편을 내놓은 봉준호 감독은 "차대표님과 30초만에 영화화를 결정했었는데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2년 8개월이 걸렸다"고 그간의 녹녹치 않았던 작업을 회고했지만 "감독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찍었다" 고도 말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시골형사역을 맡은 송강호는 자신의 "첫 베드신이 나오니 잘 봐달라"고 가볍게 인사말을 건내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하는 여유를 보였다.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은 육감에 의존하는 시골형사 박두만(송강호)과 서류분석으로 과학적인 수사를 지향하는 서울형사 서태윤(김상경)을 주인공으로 아직도 미제로 남아있는 실제 살인사건을 치밀하게 더듬어 나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리고 있다.

한편, <살인의 추억>은 시종일관 범인을 찾아나가는 형사들의 긴장된 심리상태를 잘 이끌고 나가 2시간 10여분에 달하는 비교적 긴 런닝타임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CJ엔터테인먼트 투자, 배급으로 국내개봉은 25일이다.

인터넷 씨네21팀 cine21@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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