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5월 12, 13일 양일간 첫 촬영을 시작했다. 갇힌 남자 최민식과 가둔 남자 유지태, 그들 의 비밀을 둘러싼 추적과 대결의 미스터리 액션 드라마 <올드보이>는 약간의 설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스토리가 비밀 에 부쳐지고 있어 무성한 소문으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배우들의 연기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박찬욱 감독 은 시종일관 모니터 앞을 비운 채 배우들의 옆에서 스쳐가는 미묘한 표정을 잡아내느라 바삐 움직였으며, 유지태는 이날 촬영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나와 최민식의 연기를 지켜봤다.
취화선 이후 17 개월만에 촬영현장에 나온 최민식은 "17개월만의 현장이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순간에 닥쳐봐야 알 것 같다. 어떤 연기가 나올지는 나 자신조차 모르겠다”며, 첫 촬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친구>의 김동주 대표가 설립한 쇼이스트의 창립작이기도 한 <올드보이>는 서울과 부 산, 뉴질랜드의 로케와 셋트를 오가는 약 4개월간의 촬영과 후반작업을 거쳐 10월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