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개봉 22일째인 16일 전국 관객 300만을 돌파할 전망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살인의 추억>은 15일까지 전국 293만3천3명의 관객을 동원해 하루 10만 명 이상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16일 오후 300만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범인의 뒤를 쫓는 형사들의 생활을 그린 <살인의 추억>은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웰 메이드 상업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만의 300만 돌파 기록은 올 최고의 흥행작 <동갑내기 과외하기>보다 5일 늦은 추세. 하지만 관객감소율이 완만해 같은 개봉일 차의 하루 관객수는 오히려 <살인의 추억>이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2~3천 명 가량 웃돌고 있다. 상영 스크린 수도 개봉 주말 51개에서 지난 10-11일 주말 63개로 점점 늘었으며 17-18일 주말에도 비슷한 규모의 스크린 수를 유지할 계획이다.
CJ엔터테인먼트의 신승근 홍보부장은 "영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결과 관객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어 전국 6백만 명의 관객 동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인의 추억>이 전국 510만을 동원한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기록을 넘어 올 최고의 히트작이 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각각 16일과 23일 개봉하는 <와일드 카드>와 <매트릭스2-리로디드>에 대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지에 달려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