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두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행렬이 부쩍 늘고 있다. 제작사인 영화사 봄에 따르면, <스캔들…>이 상영 중인 서울 주요 극장에서 일본 등지에서 온 개별 관광객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다 영화 개봉을 전후로 아시아 지역 팬들로부터 수많은 문의를 받았던 국내 여행사와 호텔 등이 제작사쪽에 관광상품을 개발하자는 제의를 던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스캔들…> 관람을 위해 입국하려는 일본 관광객만 2만명이 예상된다”며 영화관람을 포함한 관광상품 마련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러한 열풍은 얼마 전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배용준은 드라마 <호텔리어> <겨울연가> 등이 아시아 권역에 방영되면서 상당수의 열혈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 관객과의 대화까지 마련됐던 이날 부산영화제 상영 때는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 80명을 비롯하여 일본, 대만 등에서 온 관광객이 상영관의 반 이상을 점령하다시피 했었다. 제발로 찾아온 손님을 모른 척할 순 없는 일. 게다가 제작사 입장에선 해외 판매를 위한 사전 프로모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제작사쪽에선 영화관람, 촬영지 관광, 영화 의상 및 소품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패키지 투어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외국어 자막 프린트를 상영할 전용관 섭외에 들어갔다. 또한 급한 대로 11월18일부터 CGV명동 1개관에서는 영문자막이 들어 있는 프린트를 상영한다.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