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하 <왕의 귀환>)이 박스오피스의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 12월17일 개봉한 <왕의 귀환>은 미국에서 개봉 첫 주말에 7346만달러를, 개봉 닷새 동안 1억259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개국에서 동시 개봉한 <왕의 귀환>의 닷새 성적은 2억4610만달러로, 이는 전세계 개봉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2억28만달러를 벌어들인 <매트릭스3 레볼루션>의 성적을 훌쩍 앞지르는 것이다. 미국의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왕의 귀환>이 수치 비교에서도 앞설 뿐 아니라 <매트릭스3 레볼루션>보다 더 적은 나라(비교적 큰 시장인 일본, 호주, 이탈리아 등지에서 아직 미개봉 상태)에서 개봉했다는 사실에 비추어, <왕의 귀환>의 돌풍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전세계 흥행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타이타닉>의 18억3천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 기세로는 최종 성적 1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왕의 귀환>이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와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의 흥행 기록을 넘어선 것은 물론이다. <두개의 탑>의 개봉 닷새간 기록은 1억20만달러였고, 같은 기간 해외 개봉 성적은 8800만달러에 불과했다.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왕의 귀환>의 흥행이 예상을 넘어선 것이라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데다 언론의 호평으로 관객의 기대가 높아진 덕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개봉을 하지 않은 나라가 남아 있는데다 2번 이상 보겠다는 팬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왕의 귀환>의 관객몰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