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인터뷰] 영화를 소재로 전시회 여는 강제규 감독
2003-12-30

<쉬리> 이후 5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강제규 감독이 영화를 소재로 부산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내년 1월 10일부터 3월 14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체험, 태극기 휘날리며' 전시회는 영화와 접목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다. 30일 오후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강제규필름 최진화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장 에서 만난 강 감독은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영화를 과연 한번만 보여주고 말 것인 가에 대해 고민하다 이같은 문화콘텐츠를 생각했다"며 전시회에 대해 설명했다.

강 감독은 "우리 영화가 아시아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게 그동안의 고민이었으며 이번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는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도전"이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전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참상이었음에도 그동안 이를 전면적으로 다룰 수 없었던게 영화제작 현실이었다"면서 "아직도 벅차지만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이 영화를 과연 한차례만 보여주고 말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던중 이같은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부산에서 시작해 광주와 서울 등지에서도 잇따라 열릴 예정인데 강감독은 "영화인의 입장에서 보면 각종 인프라 등을 볼 때 부산이 친근하고 장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전시회를 부산에서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모두 25억원이 투입되는 이 전시회에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만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소품과 세트 등이 전시되고 영화의 제작과정과 특수효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강 감독은 전시회 기간 영화교실을 열어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익힌 노하우 등을 관람객이나 후배 영화인들에게 알려줄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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