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보통’ 여자로 변신, <사과>에 출연하는 문소리
2004-02-18
글 : 오정연

경력에 비해 유난히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문소리가 그 화려한 리스트에 <사과>를 추가한다. <사과>는 결혼적령기 남녀의 연애와 결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문소리는 유능하고 매력있는 커리어우먼이면서, 일과 사랑 모두에 당당한 여주인공 ‘현정’으로 캐스팅됐다. 두 남자 사이에서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면서 사랑하고 성장하는 캐릭터.

첫사랑의 아련한 주인공, 뇌성마비 장애인과 대담한 유부녀를 거쳐 이발사의 억척스런 아내까지 이르는 이 당찬 배우의 화려한 변신들을 돌이켜볼 때, 이번 선택은 다소 평범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젊은 여성의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은 그 나이 또래 여배우들에게는 언제나 만만찮은 도전이다. 게다가 여태까지 그가 연기했던 극단적인 캐릭터들을 생각하면 이번 선택 역시 또 하나의 변신으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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