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두 영화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이어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이들이 함께할 작품은 SF서사극 <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 스필버그의 제작사 드림웍스와 크루즈의 제작사 C/W가 합작하며, 톰 크루즈의 출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작은 <타임머신>으로 유명한 H. G. 웰스가 1898년에 쓴 소설로 외계인의 침공을 다루고 있으며, 1938년 오슨 웰스에 의해 각색, 라디오로 방송됐다가, 실제 상황으로 착각한 청취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는 해프닝을 빚은 바 있다. 이 작품의 영화화가 추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로듀서 데이비드 브라운이 파라마운트에서 제작을 준비하다가 스필버그에게 넘긴 바 있고, 다시 크루즈의 손으로 넘어간 것이 지난 2002년의 일이다. 현재 <미션 임파서블> <쥬라기 공원>의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코엡이 각색을 진행 중이며, 2005년 촬영에 들어갈 예정.
한편 스필버그의 드림웍스는 이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더욱 분주해졌다. 현재 스필버그는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주연의 <터미날>을 마무리하면서, 19세기 스타들에 관한 영화 <라이벌들>의 기획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4>는 잠시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 로버트 로드리게즈에게 또다른 SF드라마의 각본과 연출을 맡긴 상태고,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등의 화제작을 파라마운트와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