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사진)의 <나쁜 교육>(Bad Education)이 자국 스페인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3월19일 세계 최초로 개봉한 <나쁜 교육>은 주말 3일 동안 145만달러를 벌어들여, 알모도바르의 작품 중 가장 좋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오는 5월12일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는 1960년대 스페인의 가톨릭 학교를 시작으로 두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마이클 윈터보텀 신작<이 세상에서> 등 주로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한 극영화를 만들어온 마이클 윈터보텀이 축구영화 <골!>의 감독으로 결정됐다. <골!>은 세계적인 스타를 꿈꾸는 LA 출신의 젊은 라틴계 축구선수의 이야기. 총 3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마지막 편은 월드컵 시즌에 맞춰 2006년에 개봉한다. 주연은 <이 투 마마> <프리다> 등에 출연한 디에고 루나가 맡았고, 멜 깁슨의 영화사 아이콘프로덕션이 이 영화의 공동제작사로 나섰다.
◆<킬 빌 Vol.2> 칸에서 세계 첫 상영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킬 빌 Vol.2>가 칸영화제에서 비경쟁작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다. 시사회는 영화제 기간 중인 5월16일에 있을 예정이고, 주연배우인 우마 서먼과 데이비드 캐러딘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할리우드 제작비 급등할리우드의 7대 메이저 제작사들이 지난해 지출한 제작·홍보비가 전년 대비 15%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잭 발렌티 미국영화협회(MPAA) 회장은 연례 극장소유주총회 개막 연설에서, 이들 7개 영화사들이 지출한 제작·홍보비용은 평균 1억280만달러이며 이중 평균제작비에 해당하는 6380만달러 역시 전년보다 8.6%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반면 극장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내 극장 입장료는 전년보다 23% 올라 평균 6.03달러였지만 입장료 수입은 전년보다 4% 줄어들어 15억7400만달러에 그쳤다.
◆프랭크 다라본트, <MI3>시나리오 집필<쇼생크 탈출> <그린마일>의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가 <미션 임파서블3> 시나리오를 집필한다. 원래는 <미션 임파서블> 1, 2편 시나리오를 썼던 로버트 타운이 3편도 맡기로 했으나, 그가 다른 작품을 연출하게 되면서 다라본트로 대체됐다. 조 카나한이 연출하고 톰 크루즈가 출연하는 <미션 임파서블3>는 2005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크로넨버그 차기작은 사이코스릴러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사이코스릴러 <런던 필드>를 연출한다. <런던 필드>는 마틴 아미스의 91년작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런던의 한 술집으로 간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꾼 꿈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내용. 크로넨버그는 뮤즈 프로덕션 그리고 메틀 타르탄사와 더불어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크로넨버그는 먼저 뉴라인사에서 그래픽 소설 <폭력의 역사>를 연출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실벵 쇼메, 디멘션과 함께 3D 애니메이션 제작프랑스 안팎에서 호평을 얻은 애니메이션 <벨빌의 삼총사>의 감독 실벵 쇼메가 미라맥스 계열사인 디멘션과 합작으로 3D애니메이션을 만든다. 쇼메는 최근 에든버러에 자신의 애니메이션 회사 스튜디오 장고를 설립했고, 올 여름 디멘션과 함께 이 작품의 프리 프로덕션에 착수한다. 쇼메는 이 밖에도 프랑스 코뮌시대를 배경으로 동물원을 탈출한 동물들의 모험을 그린 2D애니메이션 <바바코아>의 제작과 연출을 겸할 예정이다.
◆멕시코로 돌아간 알폰소 쿠아론<해리 포터: 아즈카반의 죄수>를 마친 알폰소 쿠아론이 차기작으로 멕시코영화를 선택했다. <멕시코 ’68>로 알려진 이 작품은 1968년에 멕시코에서 있었던 학생들의 유혈폭동 사건을 다루게 되며, 다소 무겁고 진지한 톤의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투 마마>가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거둔 데 고무된 알폰소 쿠아론은 <멕시코 ’68> 역시 멕시코에서 스페인어로 촬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