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가 오는 5월 12일부터 5월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57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이어 <올드보이>까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함에 따라 한국은 최초로 두편의 영화를 동시에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 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에 이어, 두번째로 3대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게 되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은 공식 발표일인 22일(한국시간)까지 필름을 영화제 측에 보내지 못했으나 여전히 출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태흥영화는 "열흘 안에 완성본을 영화제 측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히며 "제작사는 영화제측과 연락을 하고 있고 여전히 영화제 측은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드보이>는 지난 1월 비경쟁 부문으로 이미 초청을 받았으나, 이례적으로 초청을 재고하여 경쟁 부문으로 초청하게 되었다고 영화제 측은 밝혔다. 이에 박찬욱 감독을 비롯,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등의 주연배우들은 무대인사 및 인터뷰 등을 위해 칸 영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먼저 경쟁부문에 진출함에 따라 유지태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두편이 모두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고, 최민식은 지난 2002년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2번째로 레드 카펫을 밟게 되었다.
이번 칸 영화제에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이어 <올드 보이>까지 두편이 한꺼번에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국제적으로 높아가는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