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의 내노라하는 거장들이 총출동한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 <하류인생>의 기자시사회가 6일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많은 언론사들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먼저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 감독, 이번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신중현 씨, 제작을 맡은 이태원 태흥 영화사 대표의 무대 인사가 있었다. 신중현 씨는 "거장들의 틈에 끼여 열심히 음악을 만들었다."며 소감을 밝혔고, 임권택 감독은 "나이 들어 영화에 힘이 빠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했다."라며 무대인사를 했다.
뒤 이어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네 명의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주인공 최태웅 역을 맡은 조승우는 "촬영을 하는 6개월 동안 힘들기도 했고 공부도 많이 했으며 재미있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혜옥 역을 맡은 김민선은 "한 가지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영화 <하류인생>은 1950년대 후반 자유당 말기의 혼란기부터 1970년대 초 군사정권의 시기를 살았던 최태웅이란 한 남자의 삶을 따라가며 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황폐화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태웅 역을 맡은 조승우는 이 영화에서 이전에 보여주었던 섬세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한 액션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하류인생>은 태흥영화사 제작, 시네마 서비스 배급으로 오는 5월 21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