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상영 중인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미국에서 선보이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현지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홍보사 씨네와이즈 필름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지난달 19일 프랑스 전국 33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4일까지 4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홍감독의 영화는 그동안 전작 네 편이 모두 프랑스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관객 동원 면에서 이들 영화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씨네와이즈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평일에도 평균 50%가 넘는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영화가 주로 소규모 극장에서 선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좋은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2일 개봉한 <봄여름…>는 지난달 말까지 110만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올려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가 됐다. <봄여름…>은 <와호장룡> 등을 북미에 배급했던 소니 픽처스 클래식가 배급을 맡고 있다. 해외판매대행사 씨네클릭아시아는 "<봄여름…>은 개봉 첫주에 독립영화들을 대상으로 흥행 성적을 집계하는 인디와이어(www.indiewire.com)의 박스오피스에서 3위로 출발한 후 미국 전역 57개 극장까지 상영관을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영화전문사이트 IMDB(www.imdb.com)의 관객 평점에서도 8.1점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제작사는 흥행 수익이 100만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애초의 계약대로 기존 판권 판매수익 7만5천 달러 외에 추가로 5만 달러를 받게 됐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으로 약 70만 달러의 극장 수입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