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기로 사랑을 받아온 고두심이 10일 크랭크인한 영화 <엄마>(제작 필름 뱅크. 청어람)에서 첫번째 주인공역을 맡았다. <엄마>는 전라남도 해남에 사는 한 시골 할머니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 어지럼증으로 차를 못 타는 이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200리 길을 3박4일에 걸쳐 식구들과 함께 걸어 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가족들 간의 얘기가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유쾌하게 펼쳐진다. 영화는 9월말 개봉을 목표로 실제로 해남에서 목포로 가는 길에서 촬영된다.
고두심은 할머니 역을 맡았으며 큰아들 역에는 <파이란>, <목포는 항구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손병호가, 둘째 아들은 <강원도의 힘>, <가능한 변화들>의 김유석이 맡았으며 결혼식을 올리는 막내 딸역에는 <런투유>로 스크린에 데뷔했던 채정안이, 큰딸 역에는 <코르셋>의 이혜은이 각각 출연한다.
1972년 MBC 드라마 <갈대>로 데뷔한 고두심은 <전원일기>, <사랑의 굴레>,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드라마로 인기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청춘>, <굳세어라 금순아>와 25일 개봉하는 <인어공주> 등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총 17억 예산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그는 내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의 구성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청어람이 투자와 배급을 맡았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