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케리 콜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파라마운트의 신작 <스카이 캡틴 앤 월드 오브 투모로우>(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이하 <스카이 캡틴>)가 <레지던트 이블:아포칼립스>를 밀어내고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스카이 캡틴>은 전체 영화를 블루 스크린으로 촬영하고 후에 배우를 디지털로 그려넣어 실사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작품. 기네스 팰트로가 민완기자 폴리 퍼킨스로 출연해 그의 옛 애인이자 파일럿인 스카이 캡틴(주드 로)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을 납치해 지구를 파괴하려는 악당 닥터 토텐코프와 맞선다는 내용이다. 미 전역 3,170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한 <스카이 캡틴>은 첫주말 1,62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야구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Mr. 3000> 역시 이번주에 새로 개봉해 9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2위에 올랐다. 지난주 1위였던 <레지던트 이블:아포칼립스>(Resident Evil: Apocalypse)는 1주만에 2계단 하락하면서 3위를 기록했고 90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흥행누계는 3,7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도그빌>에 출연했던 폴 베터니와 <스파이더맨2>의 크리스틴 던스트가 테니스 스타로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윔블던>(Wimbledon)은 개봉 첫주차에 78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4위에 데뷔했다.
영문도 모른채 납치된 제시카(킴 베이싱어)가 휴대전화가 끊기면 죽는다는 내용의 스릴러물 <셀룰러>는 5위. 지난주 2위에서 3계단 하락했고 현재까지 약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노도 없이>(Without a Paddle)는 전주보다 3계단 하락한 6위지만 신작들이 꾸준히 몰려와도 5주차까지 박스오피스에 머무르고 있다. 총 누계는 벌써 5,000만불을 넘었다.
장예모의 <영웅>은 300만 달러를 보태면서 누계수익은 4,600만 달러에 달한다. 개봉4주차에 전주보다 3계단 밀려난 7위로 낙폭은 다소 가파르지만 이정도 성적이면 예상외의 큰 성공이다. 이밖에 눈에 띄는 작품은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Napoleon Dynamite). 전주 10위에서 두계단 상승한 8위다. 무려 개봉 15주차를 맞은 이 영화는 순위권 밖에 있다가 꾸준히 상승해 14주차인 지난주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고 이번주에는 2계단 더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9위와 10를 차지한 <콜래트럴>과 <프린세스 다이어리2>의 흥행수익은 각각 9,600만달러, 9,200만달러로 1억불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