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프리마켓인 제7회 PPP(부산프로모션플랜)가 10월7일부터 9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다. 우수한 아시아 프로젝트와 투자·배급사를 연결해주는 PPP는 올해 120여편의 지원작 중에서 15개국 23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미국의 미라맥스와 뉴라인 시네마, 홍콩 에드코 필름스, 일본 쇼치쿠, 유럽의 MK2와 파테, TF1 등 아시아와 구미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참가하고, 쇼박스와 시네마서비스, CJ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회사를 비롯 모두 22개 회사가 파라다이스 호텔 6층에 세일즈 오피스를 차린다.
역대 최다 프로젝트를 선정한 PPP 2004는 봉준호의 <괴물>, 장선우의 <천개의 고원>, 이수연의 <백만송이> 등 한국영화와 조선족 록커 최건의 데뷔작 <색을 보여드립니다>, 역시 조선족 출신인 장율의 <망종>, 차이밍량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강생의 <도와줘>, 이슬람권 감독들의 옴니버스 영화 <다섯 개의 세계> 등을 3일에 걸친 행사 기간 동안 소개할 예정이다. 이미 300 건에 가까운 사전 미팅이 잡혀있는 상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봉준호의 <괴물>을 비롯 리양의 <홍색격정>, 아츠시 후나하시의 <빅 리버>, 그레이스 리의 <버터냄새> 등이 주목을 받는 프로젝트다. 강성규 수석위원은 “상업적인 영화보다는 작가주의를 추구하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일 저녁 7시 30분 BIFCOM(부산영상위원회)과 함께 개막파티를 열고 출발을 알린 PPP는 올해 처음으로 자체 인더스트리얼 스크리닝을 준비했다. 부산영화제 초청작이 아니더라도 PPP에 참가한 회사들이 자사 영화를 해외 구매자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주는 것. 파라다이스 호텔 15층에 자리잡은 삼십석 규모의 스크리닝룸 세 개에서는 <거미숲> <데블맨> 등이 바이어들을 만나게 된다. 한국 신인감독들이 프로젝트를 내는 NDIF도 7일 감독이 직접 영화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여는 것으로 출발을 알리게 된다. PPP는 10월 9일 5개부문 수상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