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달콤한 인생>, 320만불이라는 사상최고가로 일본에 선판매
2004-11-04
글 : 고일권
“이 정도 조합이면 엑설런트죠”

김지운 감독의 신작 느와르 <달콤한 인생>이 320만불(약 40억)이라는 사상 최고의 가격으로 일본에 선판매됐다. <달콤한 인생>은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부산영화제에서 270만불에 판매된 최고기록을 불과 3주만에 갈아치웠다. 촬영이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높은 가격에 판매될수 있었던 것은 이병헌이 주연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일본에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병헌 주연의 액션 느와르 영화라는 점 때문에 일본측 구매담당자들의 구미가 당긴것. 그렇다고 해도 판매액 320만불은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다.

이 영화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의 박이범 팀장은 “<장화, 홍련>과 <조용한 가족> 등 일본에서 개봉된 전작을 통해 매니아 팬을 확보한 김지운 감독의 연출력. 선 굵은 남자들의 세계를 보여줄 느와르 액션이라는 장르가 주는 매력, 시나리오의 완성도, 4대 천왕중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는 이병헌의 존재가 흥행전망을 확실하게 해주어 이 정도 조합이면 예고편이나 비주얼을 굳이 보지 않아도 믿음이 간다”고 말한 일본측 구매담당자 이주미 야마구치의 말을 전했다. 이병헌 주연이 상당한 메리트인데다가 김지운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사실과 느와르 액션영화라는 장르도 높은 판매액에 반영된 것이다.

<달콤한 인생>의 일본 판매는 니폰 헤럴드가 극장 배급을, 포니 캐년이 DVD와 VHS를 책임지는 형태로 이뤄졌는데 특히 포니 캐년은 이병헌의 DVD 영상집 LBH와 사진집 Limited를 발매한 회사로 이병헌과 인연이 깊다. <달콤한 인생>은 냉철한 완벽주의자 선우(이병헌)가 보스(김영철)와 그의 젊은 애인(신민아)을 위해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 조직전체를 적으로 몰아가 홀로 전쟁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병헌을 비롯해 김영철, 황정민, 김뢰하, 김해곤, 오달수 등 개성을 고루 갖춘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조연들의 연기도 궁금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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