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청룡영화상의 주요부문을 <실미도>가 휩쓸었다. 어제(29일) 저녁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의 시상식에서 <실미도>는 최우수 작품상 및 감독상(강우석), 남우조연상(정재영) 등 주요부문을 수상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남우주연상(장동건), 촬영상(홍경표), 기술상(정도안), 한국영화 최고흥행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최다부문 수상작품이 됐다. <범죄의 재구성>도 신인감독상(최동훈), 각본상(최동훈), 여우조연상(염정아)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여우주연상은 <아는 여자>의 이나영에게 돌아갔는데 이나영은 전혀 뜻밖의 수상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감격스러워 하기도 했다. 한편 신인남우상은 <빈 집>의 재희, 신인여우상은 <가족>의 수애가 받았다.
청룡영화상은 1963년 조선일보가 처음으로 제정한 뒤 73년 한국영화가 침체되면서 중단되었다가 지난 90년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재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작년 작품상 수상작은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었으며 역대 최다 수상작은 <혈맥>(제1회, 6개부문), <잉여인간>(제2회, 6개부문), <서편제>(제14회, 6개부문) 등이다. 다음은 세부수상 목록.
최우수 작품상 실미도 감독상 강우석(실미도) 남우 주연상 장동건 여우 주연상 이나영 남우 조연상 정재영 여우 조연상 염정아 신인 남우상 재희 신인 여우상 수애 신인 감독상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촬영상 홍경표(태극기 휘날리며) 음악상 조성우(꽃피는 봄이오면) 미술상 김기철(말죽거리 잔혹사) 기술상 정도안(태극기 휘날리며) 각본상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인기스타상 권상우-강동원, 김정은-문근영 한국영화 최고흥행상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필름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