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47)씨가 10·26 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11일 서울중앙지법에 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화 제작을 맡은 명필름은 명예훼손 소송 등 논란이 일 것에 대비해 법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백윤식씨가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한석규씨가 10·26에 동참한 중정 과장 역을 맡아 지난해 9월부터 극비리에 촬영에 들어가 지난달 촬영을 마친 <그때 그 사람(들)>은 오는 설 연휴에 맞춰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영화제작 소식을 접한 진영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은 “문화·예술이 과거사를 소재로 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실에 입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