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살인의 추억> 흥행콤비 <괴물>로 다시 만나다
2005-01-13
글 : 오정연
‘한강에 출몰한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소시민’을 소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얼굴은? <반칙왕>부터 <효자동 이발사>까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남자의 비범한 순간을 탁월하게 소화했던 송강호. 그가 봉준호 감독의 세 번째 영화 <괴물>의 주인공, 박강두로 결정됐다. 박강두는 아버지와 함께 한강 고수부지에서 매점을 지키던 가장. 그러나 괴생명체의 습격으로 딸을 잃은 그와 그의 가족들은, 무능력한 정부를 대신하여 맨손으로 괴물에 맞선다. 시나리오를 시작할 때무터 송강호를 염두에 두었던 봉 감독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송강호의 또 다른 모습을 끌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에 바탕을 둔 블랙코미디, 스릴러를 선보였던 봉 감독의 전작을 떠올리면, 비슷하지만 새로운 모습의 송강호를 통해 마주하게 될 한국적 괴물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극대화된다. 1월 중 캐스팅을 마무리할 <괴물>은 4, 5월 쯤 크랭크인하여 내년 초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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