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와 샌드라 불럭이 미국판<시월애>에 출연하기로 확정됐다. 이들은 1994년 블록버스터영화<스피드>에서 이미 한번 호흡을 맞춘 지 11년 만에 다시 만나는 셈이다. 이현승 감독의 <시월애>(2000)는 이정재와 전지현이 멜로연기를 펼쳤던 작품으로, 미국 워너브러더스가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해 <일 마레>(Ill Mare)라는 제목으로 제작한다. 연출은 아르헨티나 감독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발렌티>)가 맡아 3월부터 시카고에서 크랭크인한다.
<일 마레>는 할리우드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첫 한국영화 리메이크 프로젝트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스피드>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두 배우가 이번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키아누 리브스는 그동안 <매트릭스>3부작부터 <콘스탄틴>까지 주로 액션연기를 선보였고 샌드라 불럭은 최근 <미스 에이전트2>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