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리뷰]
설 특선 TV 영화, <실미도>와 <어린 신부> 가장 많이 봐
2005-02-14
글 : 최문희

볼거리가 풍성했던 설 연휴의 TV 시청률 1위는 당연히 한국과 쿠웨이트가 맞붙었던 월드컵 예선 축구 경기였다. 시청률은 무려 36.7%.

지난 주말 시청률 결과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각 방송사가 준비했던 화려한 설 연휴 TV 영화 가운데서 어떤 영화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냐는 것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1천만 관객을 넘어섰던 <실미도>가 29.6%로 설 연휴 방영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은 영화는 문근영의 <어린 신부>, 그 다음은 <그녀를 믿지 마세요>였다. 외국 영화보다 한국 영화가 월등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영화 3편이 모두 MBC에서 방영된 것이었다. 그동안 드라마, 쇼 프로그램에서 타 방송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MBC가 설 연휴 프로그램 선정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였던 듯하다.

시청률 10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말죽거리 잔혹사>가 13위에 올랐고 흥행과 비평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올드보이>는 TV에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가족끼리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영화의 내용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육영수 여사의 저격을 둘러싼 의문을 파헤친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