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8일 열린 제28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가 3개의 상을 석권했다. 수상 부문은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스즈키 교카), 남우조연상(오다기리 조) 등이다. <피와 뼈>는 <키네마준보>가 선정한 2004년의 영화 10편 중 2위에 올랐고 이 밖에 여러 영화상을 휩쓸었다. 재일동포 김준평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기타노 다케시는 아깝게 남우주연상을 타지 못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주목받은 또다른 영화는 미스터리 휴먼드라마<한오치>(半落ち)다.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이 영화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작품. 치매에 걸린 아내를 죽였다고 자수한 형사의 이야기다. 제목 ‘한오치’는 용의자가 범죄사실의 일부만 자백하는 상태를 뜻한다. 일본 도에이가 2004년 1월에 배급, 개봉해 1800만달러 수입을 올린 흥행작이기도 하다. 사사베 기요시가 연출했으며 주인공을 연기한 데라오 아키라가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17살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가 최연소로 여우조연상과 화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