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오스카 주요상 석권
2005-02-28
글 : 윤효진
<에비에이터>는 여우조연상, 촬영상 등 5관왕
<밀리언 달러 베이비>

2월27일(현지시간) LA 할리우드 코닥시어터에서 진행된 제77회 아카데미시상식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시상식 중반까지는 <에비에이터>가 여우조연상(케이트 블란쳇)과 촬영상, 편집상 등 5개 상을 받으면서 장악하는 분위기였으나 막판에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평정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74)의 ‘필생의 역작’이라는 평을 받은 감동적인 복싱 드라마<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까지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연출과 연기까지 도맡았던 이스트우드는 93년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두 번째로 감독상을 손에 쥐었고, 여성 복서로 열연을 펼친 힐러리 스왱크는 2000년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 이어 또 다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한번도 오스카상을 타지 못했던 모건 프리먼은 네 번째 도전끝에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애초 <에비에이터>와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렇게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가져간 것은 다소 의외다. 결국 마틴 스코시즈는 감독상 5전 5패 기록을 세우게 됐고, <에비에이터>는 촬영상, 의상상, 미술상 등 기술적인 부문 4개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밖의 부문에서는 거의 이변이 연출되지 않았던 것도 이번 시상식의 특징이었다. 남우주연상에는 강력한 후보였던 <레이>의 제이미 폭스가 뽑혔고, 각본상에는 <사이드웨이>의 알렉산더 페인과 짐 테일러가 예상대로 선정됐다. <인크레더블>도 장편애니메이션 수상작으로 미리부터 점쳐졌던 대로 트로피를 가져갔다. 외국어영화상은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바다 속으로>(스페인)에게 돌아갔다.

한국감독으로서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박세종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버스데이 보이>는 수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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