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이 지난주에도 일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개봉 첫주에 2위로 데뷔하고 2주차에 1위를 탈환하더니 4주 연속 승승장구다. 1주차 2위 데뷔, 4주연속 1위는 현재 <말아톤>의 흥행추이와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두편 모두 관객들의 입소문이 영화에 날개를 달아줬다. 현재 예상되는 <오페라의 유령>의 일본내 최종 흥행수입은 30억엔 이상. 어느 정도 흥행은 예상했으나 이를 뛰어넘는 큰 성공을 거뒀다.
개봉 15주차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하 <하울>)은 전주 4위에서 두계단 상승해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 집계된 흥행수익은 약 180억엔 정도로 200억엔 돌파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주까지 포함해 개봉한지 4달이나 되었는데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 아직도 끝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일본판 블록버스터인 <로렐라이>가 개봉하는 이번 주말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 2위에서 한계단 하락한 <오션스 트웰브>도 꾸준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최초 목표였던 수익 50억엔은 물건너간지 오래다. 현재 수익은 40억엔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역시 한계단 하락한 <본 슈프리머시>도 일본에서는 큰 빛을 못봤다. 최종 예상수익은 10억엔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일본 개봉명은 <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지난 주말사이 8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수익은 <본 슈프리머시>와 비슷한 10억엔 내외지만 영화의 사이즈와 배급력을 비교해 볼때 실속을 단단히 차렸다.
6위와 7위는 지난주와 변동없이 <북의 영년>과 <착신아리2>가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 <알렉산더>는 전주 5위에서 8위로 미끄러졌다. 그래도 하위권 작품치고는 수익누계가 10억엔이다. 몇주동안 정체를 보인 일본 극장가는 흥행수익 10억엔만 되도 히트작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몇몇 작품들이 새로 선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하위권에서 존재만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2월 26일~27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오페라의 유령>
2위 <하울의 움직이는 성>
3위 <오션스 트웰브>
4위 <본 슈프리머시>
5위 <노트북>
6위 <북의 영년>
7위 <착신아리2>
8위 <알렉산더>
9위 <프린세스 다이어리2>
10위 <THE JU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