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달콤한 인생>, 언론에 첫 공개
2005-03-22
글 : 고일권

<주먹이 운다>와 함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이 오늘(3월 21일) 오후 용산의 한 극장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두개관을 대관해야 할 정도로 극장에는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로 북적거렸고 김지운 감독,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황정민 등 출연배우들도 모두 참석해 상영전 무대에 올랐다.

비열한 백상파 보스 백사장을 연기한 황정민은 “이렇게 훌륭한 감독, 배우들과 작업할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고 브라운관으로 친숙한 김영철은 “13년만의 영화출연이라 신인배우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오랜만의 영화 나들이에 대한 포부를 다졌다. 주연배우 이병헌은 “매번 이 자리에 설때마다 어떤 평가가 나올지 떨리는데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보는 지금 그런 부담이 더 크다”면서 “뮤직비디오는 봤는데 정말 보고 싶게 잘 만들었더라”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김지운 감독은 “사랑에도 여러 형태가 있지만 피비린내나는, 피갑칠을 한 사랑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는 말로 연출 의도를 대신했고 “어쨌거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마지막 멘트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달콤한 인생>은 보스(김영철)가 내린 지시를 그의 오른팔인 김실장(이병헌)이 사소하게 어긋내면서 모두가 감당하기 힘든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내용. “어떻게 이 지경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와서 돌이킬수는 없다”는 대사처럼 스크린 속 인물들은 인과관계를 고민하지 않고 목도하는 현실만 온몸으로 마주한다. 촉망받던 보스의 오른팔에서 거대한 조직과 홀로 싸워야 하는 신세로 전락한 김실장은 “나한테 왜?”라고 끊임없이 반문하지만 영화는 결코 터닝 포인트를 보여주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은 그렇게 예정된 파국을, 한눈팔지 않고 뚝심있게 전개시킨다.

피비린내 나는 남자들의 세계를 표현한 비주얼에 대해서는 “세련됐다”는 것이 중평.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고른 편이지만 이병헌은 지금까지 작품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몇몇 장면들을 선사한다. 다만 스토리라인이 지나치게 단선적이고 이야기의 결이 다소 투박한 것이 흠이다.

경쟁작 <주먹이 운다>와 같은날인 4월 1일에 개봉하는 <달콤한 인생>은 두편 모두 스타감독과 배우들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벌써부터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중. 쇼이스트(<주먹이 운다>)와 CJ엔터테인먼트(<달콤한 인생>)의 배급경쟁도 관심거리다. 320만달러라는 고가에 일본에 판매된 <달콤한 인생>은 5월초 일본의 황금 연휴기에 대대적으로 개봉하는 매머드급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기도 하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