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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마이무따 아이가. 고마해라!
2005-04-21
글 : DVDTopic

전국 800만 신화를 달성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 극장에서 보면서 살이 떨릴 정도로 살발한 장면이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되었다. 대사 또한 대히트를 치고 온갖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를 해 일약 '국민 대사'로 등극했다.

사실 이 영화에는 재미있는 대사들이 많았다. 경상도에서 흔히 사용하는 욕설이 그대로 튀어나올 때 극장 안이 웃음바다가 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동수(장동건)가 비가 오는 길거리에서 서른 번이 넘게 칼질을 당하면서 내뱉는 대사에는 미치지 못한다.

사시미가 동수의 배에 박힐 때마다 소름이 돋는 효과음과 함께 죽음의 문턱에 선 동수의 유명한 대사. "마이 무따 아이가. 고마해라"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이 장면은 웬만한 호러 영화들의 난도질 장면보다 몇 배나 심한 정서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위 사진에서 보는 자막은 DVD 타이틀에서 지원하는 사투리 버전이지만, 실제 경상도 지역에서 대사 발음을 그대러 적으면 "마이 무따 아이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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