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2일 피터 잭슨의 <킹콩>이 131일간의 기나긴 촬영을 끝냈다. 피터 잭슨은 <킹콩>촬영을 시작한 2004년 9월7일부터 2~3일에 한번씩 꾸준히 프로덕션 다이어리 동영상을 팬사이트www.kongisking.net에 올려왔는데 촬영 마지막날에도 동영상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숲 속에서 도망치는 나오미 왓츠의 장면을 끝으로 잭슨이 ‘컷!’을 외치자 전 스탭들이 자축의 박수를 쳤고 잭슨은 스탭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한 후 나오미 왓츠와 ‘킹콩’ 역의 앤디 서키스를 따뜻하게 포옹했다. 스탭들은 커다란 액자에 친필 글을 써서 피터 잭슨에게 고별 선물로 선사했고 피터 잭슨은 뉴질랜드 전통무용단을 초청해 공연을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블루 스크린 앞에서 대다수의 장면을 촬영한 <킹콩>은 <반지의 제왕>과 마찬가지로 모션 캡쳐와 CG, 사운드 편집 등 후반작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다. 피터 잭슨은 4월29일 포스트 프로덕션 다이어리 첫회분을 팬사이트에 공개하면서 앞으로 33주간 연재한다고 밝혔다. <킹콩>의 정체는 12월14일 드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