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의 <미션 임파서블3>출연은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이 되고 말았다. 애초 톰 크루즈와 함께 <미션 임파서블3>에 출연하기로 계약했던 요한슨은 자꾸 늦어지는 촬영일정과 스크립트의 변동에다가 우디 앨런의 영화 출연 스케줄까지 겹쳐 도중하차를 결정했다. 원래 이 영화는 올여름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최근까지 톰 크루즈가 스필버그와 <우주전쟁>을 찍었고 감독 J. J. 에이브람스가 시나리오를 다시 쓰겠다고 하면서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요한슨 외에도 이 영화에 캐스팅됐던 캐리 앤 모스 역시 같은 이유로 출연하지 않을 예정이다.
TV시리즈<로스트>와 <앨리어스>로 인정받은 감독 J. J. 에이브람스는 “시나리오를 재집필했다. 애초 캐스팅했던 배우들이 모두 훌륭하긴 하지만 대본이 완전히 바뀐 마당에 같은 배우들을 고집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about.com>에 말했다.
사실 이번 일은 <미션 임파서블3>가 그동안 겪어온 혼란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연출자로 나섰던 데이비드 핀처는 다른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떠났고, 두 번째로 <나크>의 조 카나한이 영입됐으나 ‘창작상의 견해 차이’를 이유로 2004년 7월 손을 뗐다. 결국 J. J. 에이브람스가 메가폰을 쥐게 됐지만 <로스트>의 에피소드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2004년 9월 크랭크인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톰 크루즈마저 6월29일 개봉하는 <우주전쟁>에 매여있는 상황이다. J. J. 에이브람스는 이런 혼란 속에서도 예정대로 7월에는 촬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항간에는 톰 크루즈의 연인 케이티 홈즈가 스칼렛 요한슨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을까하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