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기획을 맡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블러드 +>의 제작 발표회가 지난 9일 도쿄 대학 야스다 강당에서 열렸다. 오시이 감독 등 제작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패니메이션의 현재에 관한 토크쇼도 진행되었다.
<블러드 +>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자신의 영화 <킬 빌>에 참고할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줬던 디지털 애니메이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후속 TV 시리즈. 특히 교복 차림으로 일본도를 휘두르는 주인공 사야는 <킬 빌>에 등장하는 여고생 킬러 고고 유바리의 모델이기도 한데, 이날 행사장에는 고고 역을 맡았던 여배우 구리야마 치아키가 사회를 맡아 <킬 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오는 10월부터 일본 MBS, TBS 계열 방송국에서 방영될 <블러드 +>는 시대적 배경을 전작의 1966년에서 현대로 옮겨와 사야의 새로운 모험담을 그릴 예정. <공각기동대> <패트레이버> 등 수작들을 탄생시켰던 프로덕션IG가 제작하는 만큼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신작이다. 제작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DVD 발매도 준비 중이며, PSP로 볼 수 있는 UMD 비디오로도 선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