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日, <전차남>, <교섭인...> 누르고 흥행열차 올라타
2005-06-08
글 : 고일권
<전차남>의 공식 홈페이지 모습

4주연속 일본 박스오피스를 주름잡던 <교섭인 마시타 마시요시>가 <전차남(電車男)>에 밀렸다. 일본의 영화전문 사이트 에이가닷컴에 따르면 <전차남>은 주말이틀동안 전국 192개 스크린에서 2억8천만엔 상당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일본내 빅 히트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최종수익 48억엔)와 비숫한 출발이다.

<전차남>은 실제 인터넷에서 탄생한 순애보 이야기로, 여성과 인연이라고는 도무지 없던 한 오타쿠 청년이 인터넷 게시판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 동경해마지 않던 미녀와 사랑을 완성해 나간다는 순정물이다. 실제 실화였던 이 이야기는 작년에 책으로 발간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고 만화잡지를 통해 만화화 되기도 했다. 이런 대중적인 인기물을 영화계가 그냥 놔둘리 만무했는데 작년 10월경에 영화화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왔고 올 2월에 도호가 제작을 발표했으며 4개월 뒤 공개되자마자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주인공 전차남은 야마다 다카유키(山田孝之)가, 전차남이 흠모하는 묘령의 여인 에르메스(エルメス)는 우리에게 <역도산>으로 더 친숙한 나카타니 미키(中谷美紀)가 출연한다. <전차남>은 일본에 이어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각국의 개봉도 결정되어 범아시아적 히트작 반열에 성큼 다가섰다.

<전차남> 공식 홈페이지

<전차남>에 한계단 밀린 <교섭인 마시타 마시요시>는 이제 2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다. 할리우드 작품들이 속속 밀려와도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전차남> 과 <교섭인...> 두 작품을 모두 제작/배급한 도호는 바야흐로 일본 극장가를 주름잡는 중이다.

나머지 순위에는 할리우드 신작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줄리언 무어의 스릴러 <포가튼>이 3위로 데뷔했고 브루스 윌리스의 <호스티지>와 윌 스미스의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는 각각 6위, 7위로 첫진입했다. 8위에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아니스트의 판타스틱 러브 스토리 <4일간의 기적(四日間の奇蹟)>이 올랐는데 이 영화는 작년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노선을 표방했지만 그 반응을 끌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6월 4일~5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전차남(電車男)>(첫주 진입, 상영 1주차)
2위 <교섭인 마시타 마시요시(交涉人 眞下正義)>(지난주 3위, 상영 5주차)
3위 <포가튼>(첫주 진입, 상영 1주차)
4위 <밀리언 달러 베이비>(지난주 2위, 상영 2주차)
5위 <기동전사 제타 건담(機動戰士Zガンダム)>(지난주 3위, 상영 2주차)
6위 <호스티지>(첫주 진입, 상영 1주차)
7위 <Mr. 히치>(첫주 진입, 상영 1주차)
8위 <4일간의 기적(四日間の奇蹟)>(첫주진입, 상영 1주차)
9위 <킹덤 오브 헤븐>(지난주 4위, 상영 4주차)
10위 <래더 49>(지난주 5위, 상영 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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