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들의 공세에도 당당히 버틴 <미스터&미세스 스미스>가 개봉 18일만에 전국관객 250만명을 넘기며 3주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미스>의 성적은 3주연속 1위로 그치지 않고 2005년 국내 개봉 외화 중 최초로 전국250만명 돌파, 3주연속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개봉 3주차임에도 서울 관객 10만명을 넘기며 부부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정도의 성적이라면 300만을 넘기기는 무난해 보인다.
올 여름 한국형 공포영화의 첫 문을 연 <분홍신>의 성적도 눈여겨 볼만하다. 당초 예매율에서 <배트맨 비긴즈>에게 뒤져 눈에 띄지 않았던 <분홍신>이 뒷심을 발휘해 2위로 데뷔했다. <분홍신>의 흥행으로 뒤를 이어 개봉할 <여고괴담4>, <가발> 등 국내 여름 공포영화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분홍신>의 성적은 서울관객 9만5천, 전국 45만명이다.
역대 배트맨 시리즈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배트맨 비긴즈>의 흥행성적은 영화에 대한 평에 비해서는 모자란 듯 하다. 서울 스크린수는 분홍신보다 많았지만 점유율에서 밀려 3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전국 관객은 72만명으로 힘겹게 100만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원작만화를 필름으로 옮긴 <씬 시티>의 성적은 4위.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문학작품 못지않은 대사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서울관객 5만7천명, 전국 18만명. <연애의 목적>은 지난주와 같은 5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박스오피스 중위권에 머무르며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다만 뒷심이 부족해 200만명을 넘기기엔 힘겨워 보인다.
지난 주말 개봉한 신작영화 6편 중에 공포 영화만 3편을 차지해 본격적인 공포영화의 시즌이 왔음을 실감케 했다. 그 중 태국산 공포영화인 <셔터>와 할리우드표 공포영화인 <아미티빌 호러>는 각각 전국 13만명과 5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아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주 5일제 확대 시행 첫주를 맞은 극장가는 예상과 달리 관객의 증가는 거의 없었다. 장마로 인한 궂은 날씨와 중고등학생들의 기말고사의 영향으로 아직 확실한 진단을 내리긴 어려워 보인다. 주5일제의 시행이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위 기사의 수치는 배급사 발표 기준입니다. 따라서 매주 화요일 영진위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수치 및 매출액을 공식 집계하는 통합전산망 연동 기준과는 다소 차이점이 있을수 있음을 밝혀드립니다.